SVB, 자산압류 미리 알았나…파산 직전 보너스 지급 '눈총'

"SVB 직원들, 압류 불과 몇시간전 보너스 받아"
액수는 미공개…"SVB, 상장 은행들중 최고 연봉"
  • 등록 2023-03-12 오전 10:38:13

    수정 2023-03-12 오전 10:38:1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직전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AFP)


CBNC는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VB 직원들은 전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자산이 압류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2022년 실적에 대한 연간 보너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관련 작업은 은행이 붕괴되기 며칠 전부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보너스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닷컴에 따르면 일반 직원들은 1만 2000달러(약 1600만원)부터, 임원들은 약 14만달러(약 1억 86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18년 기준 SVB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25만 683달러(약 3억 3200만원)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은행들 중 최고액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SVB의 직원은 총 8528명이다.

많은 투자자들과 예금자들이 SVB에 맡긴 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전해진 소식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SVB의 전체 예금 가운데 예금보호 한도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넘는, 즉 보호받지 못하는 돈이 95%에 달한다.

FDIC는 자산 압류후 SVB 직원들에게 45일 간의 고용을 제안한 상태다. FDIC는 보너스 지급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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