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7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바일 및 PC 중심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급감하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가 전분기대비 6% 감소했으며 가격 하락폭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DRAM은 소폭의 흑자를 시현하지만, NAND 적자가 1조원을 초과하며 전사 기준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생산은 전분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확대되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DRAM과 NAND 모두 제조 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적극적으로 진행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수요가 워낙에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의 하향 조정에 따른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전망했던 추정치보다 2023년 적자폭이 생각보다 커 주당 순자산가치(BPS)가 축소되며 목표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업황 및 실적을 2~3개 분기 앞서가는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시점이 주가의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도 안 좋은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어, 공급업체들의 추가적인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추가적인 감산 및 자본지출 감소(Capex Cut)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좁은 박스권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