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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프리드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기로 하면서 FTX 사기와 관련 재판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바하마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검찰 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모두 인정받을 경우 그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법률전문가들은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본 재판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증권 중개업보다 규제가 느슨한 편이지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전용하면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