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 주(10월 31일~11월 4일) ‘베어마켓 랠리’(약세상 속 반등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채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 13일 이후 최고점까지 7.9% 상승(25일 기준)해 6~8월의 베어마켓 랠리(+17,4%) 재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 약세장 속 일시적 현상이기는 하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베어마켓랠리가 연장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크다”며 “그 시작점은 고물가의 장기화로 해석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상승으로 극복한 미국 증시(13일)가 보여주기 시작했고, 현재는 4가지 요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24~25일 미국채 장단기(10년-3개월) 스프레드 역전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치(75BP)를 하회하는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긴축의 배경이었던 물가 상승을 기존 금리 인상을 통해 통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해석을 높인 점과 향후 통화긴축 종료를 예고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음으로 9월 근원CPI 결과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정 사실화이고,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에 대한 관심으로 시선을 옮겨, 11월 FOMC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4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는 고용 부진으로 해석되며, 12월 FOMC에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재차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9월 고용지표 결과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우려하며 증시 하락으로 귀결된 바, 전월보다 부진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예상치 20만명)와 실업률(3.6%)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 요인들은 베어마켓 랠리의 연장에 힘을 실어 주면서, 보수적으로 미국 증시가 저점권(S&P500 3,500선)을 사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