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대출 부담↑”…2030 서울 아파트 매입 최저

1기 신도시 2030 매입 상대적으로 활발
  • 등록 2022-10-09 오전 11:13:43

    수정 2022-10-09 오전 11:13:43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하락하면서 최근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4150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 건수(1만1966건)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2030세대 매입 비중 41.8%보다 6.1%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9년(30.4%)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2030 매입 비중도 지난해 1∼8월 31.1%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28.4%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일곱 번에 걸쳐 총 2.0%포인트 높인 2.5%로 올렸다.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수정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 추진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도 2030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입주시기가 가장 빠른 분당신도시(성남 분당구)의 경우 1∼8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해 33.1%에서 올해 38.8%로 치솟으며 2019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분당의 2030 매입 비중은 올해 1월 21.8%에 그쳤으나 3월 36.2%, 4월에는 49.8%까지 치솟았고, 이후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보인 뒤 지난 8월에 다시 50%로 높아졌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올해 1∼8월 2030 매입 비중도 41.0%로 지난해 37.5%를 넘어섰다. 다만 고양시는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1월 45.6%에서 지난 8월 31.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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