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위산 및 펩신을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한다. 위 점막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들을 방어하는 물질이 있어서 위벽이 손상되지 않지만 위벽을 공격하는 인자와 방어하는 인자의 균형상태가 깨지면 위벽에 상처가 나게 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과다한 위산,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위 점막이 과도하게 자극되거나 파괴되면 위궤양이 발생한다.
◇ 만성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위궤양은 위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나가 깊이 파인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나 위염,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 궤양 등 많은 질환들에서 흔히 ‘속 쓰림’이라고 하는 명치 통증이나 복통이 나타나는데, 특정 질환에 해당하는 복통은 없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복부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복통과 함께 체중감소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교적으로 흔한데, 체중감소가 있는 환자들에게 위궤양이 발견이 되면 악성 위궤양인지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
김승한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궤양과 위암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양성 위궤양으로 보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 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잘 낫지 않는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위 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은 주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궤양의 악성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4~8주간 복용하며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제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위궤양의 경우 치료 종료 후 궤양 병변의 변화를 보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 궤양으로 인한 위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 위궤양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김승한 교수는 “위궤양을 포함한 모든 위 장관 질환은 무엇보다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검진을 통해 꾸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수”라며 “수시로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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