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양판점 제품은 B급?…오해와 진실

<위기의 가전 양판점>
양판점 판매 제품, 품질 떨어진다는 오해있어
가전 제조사 모델명 같으면 동일 품질 상품
기능·색상 차이있는 ‘전용모델’로 가격 차별화
애프터서비스도 제조사에서 동일하게 제공
  • 등록 2022-06-23 오전 7:00:00

    수정 2022-06-23 오전 7: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보통 가전제품은 백화점, 브랜드전용매장, 양판점 순서 아닌가요?”

전자랜드 E카탈로그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제품이 소개돼 있다(사진=전자랜드)
결혼을 준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질문이다. 국내 최초 가전양판점이 전자랜드가 1988년 용산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지 34년이 흘렀지만 품질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같은 모델이라도 양판점 제품은 부품을 다른걸 쓰는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가성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 채널에 따른 전용상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최근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는 전용상품보다 모델명이 같은 제품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 제조사에서 동일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델명이 같으면 동일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제조사가 유통 채널별로 관리하기 위해서 모델명의 끝자리 숫자만 다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양판점은 브랜드 제품을 값싸게 판매하는 채널로 시작했다. ‘좀더 싸게 많이 판다’는 이른바 박리다매가 양판점의 주 전략이었다. 이후 이윤을 극대화하고 가전 제조사의 제품 원가를 줄이기 위해 나온 것이 전용상품이다.

전용상품은 스마트 기능이 축소된 티비(TV), 스토리지 용량이 다른 노트북, 색상이 다른 김치냉장고 등 다양하다. 예컨대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제품의 코타모닝블루 색상은 전자랜드에서만 판매하고 쉬머 차콜 색상 제품은 롯데하이마트만 판매하는 식이다. 삼성 블루스카이 펫케어 공기청정기의 경우도 노블핑크, 실버 색상은 양판점에서만 전용상품으로 공급된다.

이를 두고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과 품질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오해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기능(옵션)의 차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양판점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가기능을 줄여서 가성비 있는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매 후 서비스(AS)도 정품이라면 어느 유통 채널에서 구매하더라도 가전 제조사가 대부분 직접 챙기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 이에 기능이 모두 들어가 있는 풀옵션 제품을 원하는 구매자는 백화점에서, 가성비나 개성있는 색상의 제품을 구매하려면 양판점으로 가는 게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제품은 비싸기 때문에 신뢰가 있고 양판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서 믿음이 없다는 오해가 아직도 일부 있다”며 “실제 제품 품질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양판점과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비교할 때 기능과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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