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게임사들을 담은 펀드가 한 주간 수익률 상위를 독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자 손길을 이끌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국내 게임사들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 (제공=넷마블) |
|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5일~11월1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17.69%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이 17.09%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은 15.75%, ‘KB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주식)’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의 비중 최상위 종목은
엔씨소프트(036570)(26.15%)다.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26%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도 NFT 사업 진출을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펀드 집계 기간에 12일 변동률(-9%)은 반영되지 않았다.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카카오게임즈(293490),
넷마블(251270) 등 게임주도 각각 메타버스, NFT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투자자 손길을 끌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중국의 높은 물가 지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최고치 기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옵션 만기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또한 기관 순매도에 영향을 주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0.88%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3.00%), 서비스업(2.42%)이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5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3.6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이 8.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효용성 확인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강세 현상에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부동산 업계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 (자료=KG제로인) |
|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전 구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3년물 입찰 호조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하락했다. 지난 한은의 긴급 바이백 발표의 영향이 남아있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분이 되돌려지며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이 2.79%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4조 130억원 감소한 246조5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5조294억원 감소한 270조406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42억원 증가한 20조891억원, 순자산액은 3404억원 감소한 26조3778억원이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81억원 감소한 22조3988억원, 순자산액은 2196억원 감소한 22조588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증가한 1조24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578억원 감소한 20조74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1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6억원 증가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45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