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로직스, 운임 강세·물동량 증가 호실적에도 주가 저평가 -IBK

  • 등록 2021-11-09 오전 7:41:45

    수정 2021-11-09 오전 7:41:4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태웅로직스(124560)에 대해 지난 3분기 운임 상승 효과에 물동량 증가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태웅로직스는 석유화학제품 위주로 해상 운송에 집중하며 성장해온 기업으로, 모회사 없이 독자적으로 물류사업을 수행하는 3자물류회사다. 주요 고객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금호석유(011780)화학 등 대기업들이 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화제품 가격 시황에 상관없이 매년 물동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태웅로직스는 안정된 화주 및 선복 확보, 운임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대기업들과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유 지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매출을 인식하는 과정은 먼저 화주와의 계약 전 물량 예측을 기반으로 선사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이후 선사가 결정된 이후에는 결정된 운임과 용역비,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 원가를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화주가 발주하는 운송 계약에 입건한다. 계약은 보통 분기별로 진행되며, 토탈 운송 서비스에 따른 수수료가 매출로 인식된다.

지난 3분기 태웅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565억원, 영업이익은 499%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표 운임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지난 3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였고, 더불어 물동량까지 증가한 덕분이다.

이 연구원은 “태웅로직스는 기존 화학제품 운송 위주였던 것이 지난해 말부터는 2차 전지, 기계, 철강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울해 물동량 증가의 수혜를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물류대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물류대란이 내년 상반기까진 지속되고, SCFI지수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해운 사이클 정점 우려로 인해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현재 PER 2.9배)”라고 짚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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