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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최근 마트에서 구입한 광천김 사진을 올린 후 “친구들이 강다니엘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았다. 답이 안 나와서 회사에 전화를 했다”라고 전했다.
회사 측 통화 내용을 공개한 글쓴이는 “저희 회장님 아들”이라는 상담원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 왜 광천김 대표는 아들 사진을 포장지에 썼을까?
15일 유튜브 ‘보터스’는 ‘실검 1위 찍은 광천김 사장님은 어떤 생각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때 한 직원이 “대표님의 아들을 모델로 해서 포장지를 제작하는 건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김 대표의 아들은 ‘소문난삼부자’ 광천김 모델이 됐다. 김 대표는 “아들을 걸고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대표의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라 따로 광고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쭌이(김 대표 아들)가 평상시 보내 준 사진을 보니까 제품과 비슷하게 맞는 사진이 (포장지 사진)이것밖에 없었다. 잘 생겼고, V자라든가 손짓 이런 게 제품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장지를 제작해 아들에게 보내자, 아들은 “진짜 이렇게 내도 돼? 이거 망하면 어떡해”라고 걱정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엄마 아빠가 다 먹어버리지”라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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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제가 될 수록 두려움도 커졌다. 김 대표는 “하루도 안 됐는데 제 신상이 털릴 줄 꿈에도 몰랐다.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에 대한 악플에는 마음이 아팠다. 김 대표 부인은 밤새 악플에 답글까지 달았다고.
김 포장지가 화제된 후 매출에 변화가 있었을까? 김 대표는 “조금 늘었다. ‘광천’ 들어간 건 다 매출이 올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3년 동안 아들을 모델로 쓸 생각이다. 그는 “군대 제대를 하고 설득을 해서 2탄을 찍을 생각이다. 그때는 김을 들고...”라고 웃었다.
지난달 28일 광천김 모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린 고객에게는 “저를 포함한 전 직원이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할 거다. 평생회원으로 모시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