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거리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분수령…채용 시험은 정상진행

한국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12일 필기시험 진행
"고사장 늘려 응시생 간 거리두기 준수예정"
  • 등록 2020-09-12 오전 7:31:00

    수정 2020-09-12 오전 7:31: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9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공공기관 등 채용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1일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 임에도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금융감독원·KDB산업은행 금융기관 등은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는 선에서 12일 필기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서울의 한 대학교 한 곳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5개 중·고등학교로 고사장 나눴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보는 KDB산업은행 역시 오전 오후로 시험을 나눠 응시생들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할 수 없도록 조치를 했다. 한국은행도 응시생 간 거리를 충분히 두기를 위해 고사장을 한 곳 더 늘렸다.

이날 한국은행·금융감독원·KDB산업은행 3곳 필기시험장에는 각각 1000여명·2000여명·1500여명 등 총 45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른 채용시험에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추세에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의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전문가 의견과 지자체 의견, 타 부처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한 후에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시켰다. 이 조치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한편 윤 방역총괄은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할 것인지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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