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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에는 미국,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 10인이 출연한다. 조 예술감독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전장을 함께 하는 전우애 같은 연대감으로 치열하게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연을 앞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2001년 시작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해외 유명 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들이 오랜만에 고국을 찾아 선보이는 갈라 무대로 무용계에서는 소문난 인기 공연이다. 강수진, 한서혜, 김기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수들이 이 무대에 섰다.
그러나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인 무용수를 제외한 해외 발레단원들의 입국이 어려워졌다. 이에 한국인 무용수만 출연하는 방향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대신 일정 문제로 출연이 어려웠던 무용수들이 대거 함께 하게 됐다
조 예술감독은 “코로나19 덕분이라고 할지 예년보다 참여하는 한국인 무용수가 더 늘어났다”며 “각 발레단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이 하나로 조합되는 색다른 무대로 한국 발레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용수들은 귀국과 함께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쳤다. 이미리는 “지난주에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났다”며 “네덜란드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위험한 상황인데 한국에서 내가 무용 공연을 한다고 하니 다들 놀랍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이 시국에 공연을 올릴 수 있을지 긴장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무용수 10인이 선보이는 발레 및 현대무용 레퍼토리와 향후 해외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 선정된 이강원, 이수연, 이예은의 무대, 그리고 조 예술감독이 새로 안무한 신작 ‘라이프 머스트 고 온(Life must go on)’을 함께 선보인다. 조 예술감독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말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삶과 춤에 대한 생각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