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비전 및 목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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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고효율 가전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비용의 10%를 환급해 준다. 형광등은 2027년까지 시장에서 아예 퇴출하고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제품으로 대체한다.
정부는 21일 산업·건물·수송 등 전 분야의 에너지 소비를 2030년까지 현재보다 14% 줄인다는 목표를 담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산업·건물·수송 등 부문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를 현재보다 14%(296만TOE·원유 t으로 환산한 에너지단위)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2200만 4인 가구나 중형 승용차 4000만대의 1년 에너지소비량에 이르는 규모다.
전체 에너지소비의 61.7%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에선 약 3000개의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개선목표 협약을 맺는 에너지효율 목표제를 도입한다. 또 1500여 중견·중소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설치보조금을 지원한다.건물 효율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우수 건물엔 가칭 ‘에너지스타’ 인증을 해주고 의무점검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승용차 평균 연비는 2017년 기준 ℓ당 16.8㎞에서 2030년 28.1km까지 올린다. 교통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을 늘리고 대중교통과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와 같은 신교통 수단을 연계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도 조성한다.
당장 내년 고효율 가전제품 가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기로 했다. 2016년 7~9월 40인치 이하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5개 품목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한시 적용했던 10% 환급제를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상시화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7년 기준 1095억달러(약 131조원)에 이르는 에너지 수입 부담을 10조8000억원 가량 줄이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