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사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 '뚝'

부동산114, 재건축 아파트 매매 동향
  • 등록 2019-07-20 오전 7:00:00

    수정 2019-07-20 오전 7: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뜻을 내비치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일 기준 7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1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7월 첫째 주 0.18%→둘째 주 0.30%에 견줘 상승 폭이 절반 수준으로 좁아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왔다”며 지난달 말보다 한층 더 센 어조로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정 요건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법까지 거론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장까지 적용된다면 일반분양가는 낮아지겠지만 조합원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우려가 커졌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강남권 내 오래된 아파트는 매매값의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주 0.87%나 올랐던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0.25%로 상승률이 떨어졌다. △강남구 0.26%→0.12% △강동구 0.19%→0.04% △서초구 0.12%→0.07% 등 다른 자치구도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해졌다.

경기·인천과 전국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 새 각각 0.03%, 0.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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