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완공...김치 세계화 속도낸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첫 직접생산 공장 조성
IoT 기술 적용하고, 김장독 원리 이용해 발효시스템 구축
  • 등록 2019-05-26 오전 9:26:31

    수정 2019-05-26 오전 9:26:31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풀무원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직접 생산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 지상 3층 규모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김치수출량은 2만8000여t이다.

이번에 가동을 개시한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공장)’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 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해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풀무원은 이를 김치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

풀무원은 지난 1999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김치사업을 시작했으나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이번 직접생산을 계기로 풀무원은 지난 1991년부터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한국 김치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성공적인 ‘김치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생산하는 김치와 다른 맛 좋고 차별화된 고급김치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전략’, 최고수준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자랑하는 ‘김치 과학화’,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한 ‘표준화’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김치 고급화와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씨앗유산균’이 풍부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새로 개발했다. 씨앗유산균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해 특허 받은 유산균이 포함된 복합유산균으로 김치에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주는 ‘만니톨(Mannitol)’ 성분이 많이 생성되고 톡톡 터지는 청량감을 준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김치과학화 전략’도 적용했다.

글로벌김치공장은 선조들의 지혜인 김장독 원리를 구현한 최고 수준의 김치 발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른바 ‘김장독 쿨링시스템’으로 겨울철 냉기와 대지의 온기를 순환시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김장독 발효 원리’를 구현해 유산균이 풍부해 아삭하고 시원한 풀무원 김치의 특장점을 극대화했다.

또 생산품별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센서를 달아 온도, 습도, 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각 제조과정에 최적화된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과발효를 방지하고 실시간 염도 측정으로 김치의 짠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풀무원은 한국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여 년간 운영해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김치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하여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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