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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가 출시되기 3년 전인 1995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70번지, 지하 420m에서 끌어 올린 물의 수질검사 결과이다. 일반 세균은 물론 불소, 암모니아성 질소, 카드뮴 등의 성분이 단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화산암반수로 제주의 청정 자연을 담은 깨끗함과 우수한 맛, 균형 잡힌 영양으로 ‘국민생수’로 자리 잡은 삼다수는 1998년 3월 먹는 샘물시장에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21년째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40.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2.3%), 농심 백산수(8.2%), 해태음료 강원 평창수(4.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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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삼다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수가 됐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됐다. 지형 특성상 지표수 발달이 덜 됐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지하수는 도민들의 생명수나 다름없었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수원 조사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발견하면서 제주지하수는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후 1995년 제주도지방개발공사(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설립되면서 삼다수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시장에 첫 등장한 삼다수는 출시 한 달 만에 5000t(2ℓ 제품 기준 250만병)이 팔렸다. 소규모 먹는샘물 업체의 1년 판매량보다도 많은 양이었다. 출시 3개월 만에 당시 빅3 브랜드였던 ‘진로석수’ ‘풀무원샘물’ ‘스파클’을 제치고 페트병 샘물시장을 한 번에 장악했다. 출시 4개월째에는 판매량 급증으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하 420m서 끌어 올린 화산 암반수
삼다수가 출시와 동시에 이 같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한라산의 지하 4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화산암반수였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약 190만 년 전부터 5000여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이다.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매우 탁월한 송이(scoria)와 클링커(clinker)가 풍부하게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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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생수가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 정수 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으나 삼다수는 여과 및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친 후 생산되고 있어 자연의 물맛 그대로를 간직한 살아 있는 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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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자원 보존 위해서도 노력
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탄생한 귀한 물은 제주의 브랜드가 돼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지하수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제주 수자원에 대한 연구와 보존, 나아가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한라산에서 해안에 이르는 표선유역 전체 지역의 지하수 생성과 순환, 수질 특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제주 수자원의 보전 관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수자원과 관련한 과학적 연구와 제주물의 가치 보존 및 세계화를 위해 유네스코 파리 본부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