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00만 구독자 원더케이, K팝 창구로 성장"

김미연 카카오엠 뉴미디어마케팅그룹 그룹장 인터뷰
  • 등록 2018-12-01 오전 5:30:00

    수정 2018-12-01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엠(舊 로엔)의 해외 마케팅 채널 ‘1theK(원더케이)’가 글로벌 구독자 수 2000만을 돌파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 1000만을 포함해 웨이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합한 숫자다. 카카오엠은 원더케이가 국내 대표적인 K팝 소개 채널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미연 카카오엠 뉴미디어마케팅그룹 그룹장은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만나 원더케이의 성공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김 그룹장은 유튜브가 글로벌 동영상 네트워크로 자리잡던 시절부터 카카오엠 내 뉴미디어 사업을 총괄했던 장본인이다.

김미연 카카오엠 뉴미디어마케팅그룹 그룹장
그는 원더케이와 중소 연예 기획사 간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방탄소년단(BTS)를 들었다. 데뷔 당시부터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었던 BTS는 기존 방송사가 아닌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들의 노래를 소개했다. 원더케이는 BTS를 글로벌로 알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김 그룹장은 “BTS의 음악 영상 조회수가 5억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며 “뮤직비디오로 알리고 팬들이 친숙해할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알리면서 글로벌화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걸그룹 ‘모모랜드’ 등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가수와 그룹이 원더케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팬덤을 확보했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일었던 한류 열풍이 남미는 물론 유럽에까지 퍼질 수 있게 됐다.

최근 들어서 카카오엠은 웹예능으로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예컨대 실력파 아이돌 신인들이 모여 서로의 춤을 경연하는 웹예능 ‘댄스워’다. 이 콘텐츠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전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댄스워 외에도 원더케이 자체작 수는 1200개에 달한다. 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춤·노래 영상 등을 볼 수 있다는 소문 덕에 아시아는 물론 남미·유럽에서도 구독자가 몰리고 있다. 김 그룹장은 “해외 사용자 비율이 90%”라고 전했다.

원더케이의 영상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이달 기준 105억회, 월간 기준 시청 시간은 13억분이다. 대형 연예 기획사가 아닌 K팝 전문 채널로는 최대 규모다.

김 그룹장은 원더케이의 성공 이면에는 ‘꾸준함’이 있다고 전했다.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브랜드 전략을 위한 꾸준함이다.

그는 “뉴미디어 환경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봤다”며 “중간에 시행 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글로벌 채널이 되도록 브랜드를 키운다는 가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수익보다는 K팝을 글로벌로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꾸준히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원더케이의 자체 웹예능 댄스워는 각 아이돌 그룹에서 댄스 담당 멤버 8명이 마스크로 정체를 숨기고 댄스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BC 인기 예능 ‘복면가왕’의 댄스 버전이다.

경연은 10월 첫주부터 매주 한 라운드씩 진행했다. 누적 조회수 1800만에 누적 팬 투표 190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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