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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틸시티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삼성전자의 부문장 중 선임인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주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 일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기남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사에서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세계적인 IT 기업이 된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 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5G·AI 기술주도권 확보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남은 한 해도 최선을 다하고, 새롭고 힘찬 에너지로 내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탄탄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자”며 “진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고도화 노력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비효율 업무는 없애고 능동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설립 당시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2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명으로 5000배 늘었다. 해외 임직원까지 합치면 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매출 3조282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반도체 사업 호조로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만에 매출은 약 83배, 영업이익은 약 374배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생산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을 제치고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가 됐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 행사에 참여한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방한용품을 준비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목도리와 털모자, 무릎담요, 친환경 핫팩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500개의 방한용품 세트는 임직원들의 응원이 담긴 카드와 함께 소외된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각각 창립 45주년과 6주년을 맞아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방한용품 세트 준비 봉사활동에 참여한 무선사업부의 한 직원은 “회사의 창립기념일에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봉사활동까지 하니 느낌이 새롭다”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기리는 의미도 더 와 닿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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