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도로 위 골목대장 '르노 클리오'

치고 나가는 힘 일품
급격한 코너링도 거뜬
  • 등록 2018-08-09 오전 5:00:00

    수정 2018-08-09 오전 5:00:00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차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초등학교 시절 같은 반에 이런 친구가 있었다. 외모는 큰 눈에 동그란 얼굴로 ‘동글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 그는 작은 키였지만,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에 키 큰 친구들도 압도했다. 르노 클리오를 시승하니 딱 그 친구가 떠올랐다. 귀엽고 앙증맞은 외모에 덩치 큰 차들과도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소형 해치백계의 ‘골목대장’ 그 자체였다.

클리오를 지난 7일 서울에서 태백까지 250㎞ 장거리 구간에서 시승했다. 혼잡한 도심구간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주행하며 성능을 시험했다.

시승차는 흰색이었다. 도로 위 자동차 중 가장 흔한 색이지만, 클리오는 뭔가 달랐다. 프론트 그릴과 도어 패널 하단, 트렁크 게이트 쪽에 넣은 붉은색 포인트가 화룡점정인 덕분일까. 도로 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외형은 소형 SUV QM3를 떠올리게 하며 더욱 안정적인 느낌이다. 풀 LED 퓨어 비전 헤드라이트는 또렷한 인상을 만들었고, 상하좌우 곡선으로 다듬어진 실루엣은 ‘쓰담쓰담’ 하고 싶을 정도로 볼륨감 넘친다.

실내 인테리어도 QM3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에어컨 송풍구나 시트 테두리도 붉은색 포인트로 멋을 살렸다. 가죽시트가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직물시트는 낯설 수도 있지만, 몸을 감싸는 느낌으로 의외로 좋다. 단 부스러기가 발생하는 음식물을 차안에서 먹을 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온열은 가능하지만 통풍 기능은 없다.

운전자를 배려하는 옵션의 디테일은 살짝 아쉽다. 센터페시아쪽에 시동버튼, 크루즈컨트롤 버튼, 에코버튼이 있어 주행 중에 핸들을 벗어나 손을 뻗어야 한다.

클리오는 전장 4062㎜, 전폭 1732㎜으로 현대기아차의 엑센트나 프라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전고 1450㎜,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 2590㎜로 혼자 혹은 둘이 타기에 딱 알맞다. 만약 뒷좌석에 누군가 탄다면, 앞좌석의 배려가 필요하다. 키 164㎝인 여성이 탑승했을 때 주먹 한 개정도 무릎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주행성능은 운전의 재미를 일깨웠다. 클리오는 1.5ℓ 디젤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내 귀가 멍멍해지는 해발 1300m도 거뜬히 올라갔다. 에코모드로 연비주행을 하다가 언덕배기에 오르자 표준모드로 변경했다. 경쾌하게 탁 치고 나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급격한 와인딩 구간에서도 쏠림 없이 핸들을 조작할 수 있었고, 하체가 단단해 방지 턱을 넘을 때도 안정감이 있었다. 연비는 17.7㎞/ℓ(복합연비) 이상을 유지했다.

클리오 성능의 백미는 슬라럼 체험을 할 때였다. 여러 콘컵을 피해 급격하게 회전하고 최대속도로 주행하다가 브레이크를 최대치로 밟았다. 제동성능도 핸들 조작도 운전자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클리오는 사회 초년생,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딱 알맞은 차다. 또 미니, 아우디 A1 등 대안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이들의 ‘세컨카’로도 안성맞춤이다. 가성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클리오는 젠과 인텐스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990만~23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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