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야기]윤 대표의 새 도전

청춘 바친 금융SI 철수 중
경리 특화 SW로 재도약
  • 등록 2018-04-11 오전 5:15:00

    수정 2018-04-11 오전 5:15: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금융SI 철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금융SI 사업 철수를 미래 도전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했다. 사업 연차 20년에 걸맞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사실 은행이나 증권사가 발주하는 프로그램 개발 사업은 웹케시의 전문 영역이기도 했다. 웹케시는 창업 초기부터 금융사와 함께 인터넷뱅킹 사이트 구축 등을 했다. 금융사로부터 일을 직접 수주 받았다. 금융 분야에서만큼은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사진=김유성 기자)
그러나 윤 대표는 “금융SI는 현재 철수중”이라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전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I사업 철수의 가장 큰 이유로 직원들의 성장을 들었다. 프로젝트 기간 직원들이 강도 높은 노동에 내몰려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온전히 고객 소유다. 개발에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남는 게 없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가진 고민이기도 하다.

그는 “SI 덕분에 웹케시가 여기까지 왔지만, 이 사업에 청춘을 바친 직원들의 미래는 사실상 없다”며 “그러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IT금융 서비스는 시장도 크고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그룹웨어나 인터넷뱅킹시스템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만들어 납품하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그것으로 끝이다. 유지보수 업무가 있지만 기업 매출에 있어 큰 비중이 못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해야한다. 언제나 제로(0)부터 시작이다.

반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IT금융 서비스는 수수료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기업 그룹웨어와 금융사를 연동하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면, 매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SI에서는 쉽사리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리전문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에 판매하는 식이다. 중소 기업은 대규모 개발비를 지급하지 않고 매월 혹은 매년 사용료만 웹케시에 내면 된다. 웹케시는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균일하게 만들고 설치만 해주면 된다. 프로그램은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다.

이 같은 사업 방식의 변화는 웹케시의 경영 전략에 변화를 줬다. 홍보나 광고에 무관심했던 SI사업 때와 달리 외부에 웹케시를 알려야 했다. 광고도 곧 시작한다. 중소기업 내 경리 직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점을 알릴 계획이다.

이 때문에 ‘상장’이란 과정은 웹케시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SI사업을 통해 고객사들의 수요를 알게 됐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핀테크 사업 강화로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설명

SI는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의 약자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정보 시스템을 기획부터 개발, 구축, 유지보수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웹케시는 은행을 고객사로 두고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을 만들어 납품하는 일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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