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KCC…변화·혁신으로 '100년 기업' 도약

4월 1일, KCC 창립 60주년 맞아
1958년 정상영 명예회장 창립, 직원 7명·생산 설비 1대로 시작
임직원 5000여명, 매출 3조 8000억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 묵묵히 한 길 걸어와"
  • 등록 2018-04-02 오전 6:00:00

    수정 2018-04-02 오전 8:12:15

정몽진 KCC 회장. (사진=KCC)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KCC’의 새로운 역사를 다져야 합니다.”

정몽진(58) KCC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수시장은 장기적인 저성장을 전망한다”며 “100년 기업 KCC로 나아가기 위해 러시아·인도·중동 등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범 현대가 기업 중 몇 안되는 독자 노선

KCC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8년 정상영(82) KCC 명예회장이 금강스레트공업을 창립한 이후 ‘산업보국’(産業報國) 기치를 내걸고 정도경영을 목표로 걸어온 지 60년째가 된 것.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은 나이 스물둘에 금강스레트공업을 설립했다. 금강스레트공업은 범 현대가 기업 중 처음부터 독자 노선을 걸은 몇 안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가 전부인 작은 공장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국내외 50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자산 10조원 이상의 글로벌 종합건축자재 회사로 성장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KCC는 현재 서울 강남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15개 공장, 21개 출장·영업소, 16개의 해외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토목·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021320)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152330)(KAC), 금강레저 등이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평소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창립 이후 60년 동안 현장을 지켜온,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회사를 경영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부터는 정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인 정몽진 회장도 경영 일선에 나섰다. 둘째인 정몽익(56)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금강스레트공업은 1976년 금강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국가 재건을 위해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창호·유리·석고보드·무기단열재·천장재·바닥재 등 국내 최대 종합건축자재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1974년에는 도료사업을 위해 고려화학을 설립, 건축용·자동차용·선박용·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 강화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과 금강레저를 설립했다.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하면서 무기와 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사명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2005년에 현재 이름인 KCC로 바꿨다.

KCC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B2B(기업 간 거래)에 이어 B2C(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16개의 홈씨씨인테리어 전시장 및 대형 매장을 두고 1000여개가 넘는 홈씨씨인테리어 파트너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CC는 일반가정을 비롯해 우주산업에까지 활용되는 실리콘·장섬유,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쓰이는 첨단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