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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정부의 규제는 비트코인 거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투기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로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정부와 비교해 비트코인을 다루는 정부의 태도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미국은 선물 거래의 역사가 민간회사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는 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출발점이 다르다”며 “비트코인 거래를 인정하면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비트코인 선물이 미국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거래 첫날부터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출범 8년 만에 제도권 시장에 데뷔했다.
그러나 CBOE로 접속이 몰리면서 거래 시작 후 1시간여 만에 일시적으로 거래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거래량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등도 비트코인 시세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는 주요 순간마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달 18일에는 세계 최대 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