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소액 개인투자자들도 자산관리(WM)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멀게만 느끼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어려운 용어만큼 가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우선 △증권사 계좌를 개설을 하고 △본인의 투자성향 분석을 위해 업체에서 제공하는 설문에 응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개설한 계좌에 투자금액을 입금하면 된다. 대부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최소금액은 500만원이다.
|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절차. (자료=쿼터백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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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계좌를 먼저 개설해도 되고 로보어드바이저 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투자성향 분석을 먼저 해도 상관없다.
증권사 계좌를 먼저 개설할 경우 향후에 온라인을 통해 투자 성향 분석과 함께 운용을 바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각 로보어드바이저업체마다 협약을 맺은 증권사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증권사 계좌 개설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가야 한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일임상품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다. 해당 증권사를 방문해 투자권유 확인과 함께 계좌 개설을 하면 된다.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투자성향 분석을 먼저하면, 로보어드바이저업체 별로 시뮬레이션을 먼저 해보고 마음에 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프로파일링과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것이 강점 중 하나기 때문에 각 전문업체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에 먼저 답하면 자신의 위험성향과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지 등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투자성향을 분석하는데는 질문 약 10개에 응답하고 결과를 얻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 디셈버앤컴퍼니는 일임유형을 먼저 선택한 후 투자성향을 분석한다. 일임유형은 ‘ISAAC 해외상장 ETF 자산배분’으로 선택하고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ISAAC 레벨3’으로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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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셈버앤컴퍼니의 해외상장 ETF 자산배분은 투자성향 분석 결과, ‘공격투자형’만 일임계약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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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자산운용은 위험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연소득 현황 △향후 투자자의 경제 상황 예상 △향후 투자자의 수입원 예상 △총 자산규모 △금융투자 상품 투자 경험 △투자 목적 △금융지식 수준 등을 물어본다. 디셈버앤컴퍼니도 질문 방식은 유사하다. △연령대와 소득현황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 △금융상품 투자 경험 △투자 목적 △투자자의 투자 위험에 대한 태도 등을 묻는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향후 예상 수익률과 자산배분 등을 알 수 있다.
| 쿼터백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성향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위험중립형’으로 나왔으며 투자자산을 국내 상장ETF로 구성할지 미국 상장 ETF로 구성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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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성향 분석 후 ‘국내 상장 ETF로 투자하기’를 선택했다. 자산 비중, 종목 비중, 향후 예상 수익률을 확인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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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구성과 예상 수익률을 확인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겠다는 결심이 생기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회원가입 후 증권사에서 개설한 계좌를 확인한 후 일임계약서를 작성, 개설한 계좌에 투자금액을 입금하면 자동으로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이 시작된다. 이후부터는 주기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보고하는 리밸런싱 상황과 수익률을 확인만 하면 된다.
아직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키움자산운용은 쿼터백자산운용과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디셈버글로벌과 손을 잡았으며 동부증권은 밸류시스템투자자문과 함께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일반 펀드처럼 증권사나 온라인을 통해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