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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 ‘매우 좋지 않다.’ 한국에 와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도 대부분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부분의 조선동포들은 한국에 오기 위해 적잖은 빚을 지고 온다. 그렇기에 그들은 하루도 쉴 수 없는 처지다. 한국에 와서 1년 정도 열심히 일해 한국에 오느냐고 진 빚을 갚고 나야 그 때부터 저금이 가능하다. 불법체류를 해서라도 3~4년 일을 하고 나면 모은 돈으로 중국 고향에 가서 상점이나 식당을 버젓이 차릴 수 있는 돈을 모을 수 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이다.
그러니 한국인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어려운(difficult) 일, 즉 3D 업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다.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부딪히는 그들이 하는 일을 보자. 남자들의 경우 건축 관련 온갖 일용노동자부터 시작한다. 가구회사, 용접공, 농축산업, 때밀이, 사우나 관리직 등을 맡는다. 여자들은 대부분 식당, 술집에서 홀서빙, 주방, 설거지를 하거나 노래방 도우미, 마사지, 매춘업소 등에서 일한다. 힘드는 일을 하면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만사 귀찮아진다. 예의범절이니 교양이니 하는 말은 사치스러울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특이한 억양과 말투와 사용하는 용어, 매너 등이 우리와 달라 촌스럽고 무식하다고 핀잔을 듣기가 일순데 말이다.
다음으론 조선동포들과 대화를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과장이 심하다. 중국 사업에 도움을 줄 한족들을 직위에 관계없이 연결해 줄 수 있다고 큰 소리 친다. 그래야만 한국인에게 잘 보이고 한건 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들통이 나면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외국 이민사를 더듬어 보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일본에 간 조선인-해방 후엔 한국인-들이 일본인 눈엔 어떻게 비쳐졌을까? 미국인들은 돈을 벌러 미국에 온 한국인을 어떻게 대했을까? 독일에 간 간호사와 광부들의 처우는 어땠을까?
조선동포들을 대하는 우리의 잘못도 결코 적지 않다. 중국에서 만나는 조선동포들에게도 비슷한 실수를 범한다.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도 샐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닌가?
우선 언행을 함부로 한다. 자신은 무심코 던지지만 듣는 그들의 가슴엔 대못이 박힌다. 식당 홀 서빙 조선동포 아주머니의 경우를 보자. “하는 것을 보니 조선족인가 보다, 그것도 모르느냐, 촌스럽기는, 반반한데, 조선족 아닌가봐 등등” 그들이 듣기 싫어 하는 조선족이라는 단어를 그들 앞에서 마구 사용한다. 그리고 고향과 고향서 하던 일, 월급 등을 물어본다. 욕하고 때리고 성추행에 성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다음회 계속> 중국 전문가. 전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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