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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명절에 빠트리면 섭섭하다. 바로 ‘전통예술’이다. 평소엔 바쁘고 낯설다는 핑계로 멀리해온 전통예술을 제대로 즐기기에 명절처럼 좋은 때도 없다. 설 연휴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랜만에 전통의 정취를 느끼며 다가오는 새해의 복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마당놀이로 즐기는 풍자·해학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함께 웃고 싶다면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마당놀이가 제격이다. ‘흥보가’를 놀보의 관점으로 비튼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사회 이슈를 비판하는 질펀한 ‘돌직구’ 대사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화려한 춤사위, 구수한 소리, 신명나는 음악을 더해 눈과 귀가 즐거운 신명 나는 잔치판이다. 연휴 기간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닭띠·원숭이띠 관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3인 가족은 30%, 4인 가족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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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즐기는 민속놀이
도심에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선 팽이치기·짚신동차 끌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의 장을 펼친다. 같은 기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선 가족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를 공연한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색 국악 공연·한식 체험도
이색 국악 공연도 있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설날 당일인 28일 명절 특별 프로그램 ‘설 놀:음’을 개최한다.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가 ‘오늘의 노래’란 제목으로 아코디언·기타·첼로 등 서양악기와 협연을 펼친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에선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전통연희와 한식을 함께 즐기는 ‘새해를 여는 큰 잔치, 진찬’을 마련한다.
지방에서도 전통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설날 당일인 28일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선 설 공연 ‘복놀이’를 열고 국악 공연과 새신 만들기, 새해 소원 기원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선 국악과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는 특별 공연 ‘새해 새나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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