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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지닌 기계가 출현하는 초지능 사회는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전략포럼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세션1에서 진행될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교수와 김대식 카이스트(KAIST) 교수 간 대담이다.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라는 세션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초지능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마다 제각각이다.
뇌과학자이자 인공지능 연구자인 김대식 교수 역시 기계에 독립성이 생겨 강인공지능으로 나아간다면 더이상 인간이 해결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 모두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펼쳐질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를 연구해온 보스트롬 교수는 과학으로 인간을 개선시키거나 완벽한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트랜스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기본적으로 기술을 통해 향상될 수 있지만 인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계와 공존하는 미래가 뒤바뀔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스트롬 교수는 특히 딥 러닝과 같은 마스터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식하는 기계가 탄생한다면 왜 자신이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지 인간은 왜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인간이 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도구를 만들어 제어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말하는 강한 인공지능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지만 통제에서 벗어난 인공지능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자유의지를 학습해서 스스로 자유의지가 있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강인공지능을 자유의지 또는 독립성이라고 얘기하는데 자유의지가 있는 것과 자유의지가 있는 것 처럼 행동하는 것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