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원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김군처럼 어려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성장통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인이 된후에도 움직일 때마다 무릎통증이 반복돼 병원을 찾으면 이름도 생소한 ‘오스굿 슐라터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무릎 부분에 뼈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서 발생하는 오스굿 슐라터병은 운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운동 후에 양쪽 또는 한쪽 무릎 아래 부위가 붓고 튀어나와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시간을 두고 운동을 자제하면 점차 통증이 완화되지만, 성장이 멈춘 성인이 된 뒤에도 무릎 꿇고 앉거나 쪼그린 자세,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무릎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나 군인 등에게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장기 이후에도 무릎 위에 튀어나온 뼈가 커지거나 조각으로 떨어진 경우,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골단선의 성장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성장기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엑스레이나 방사선 촬영을 통해 무릎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