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편의점 업종이 처음으로 개인카드 10대 사용업종에 진입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필요한 물건만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생활상을 반영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2일 올 8월 편의점 업종 개인카드승인금액이 1년 사이 3500억원 늘어나 9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사이 63.9% 증가한 것으로 개인카드 사용업종 중 열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금액이 비교적 소액임을 감안할 때, 실제 개인들이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횟수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에서 편의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8%에서 올해 8월 12.4%로 커졌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전체 가구의 15.6%)에서 올해 506만 가구(전체 가구의 26.5%)로 불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8월말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의 점포수는 2만 5400개로 대부분의 주요상권에 판매채널을 구축한 상태이다. 게다가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전체 카드승인금액에서 편의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전체카드승인금액은 53조 7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율(8.7%)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이에 못미치는 6.4%으로 전년동월 증가율(6.0%)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신협회는 이는 소비심리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