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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이 그리스가 지고 있는 부채를 탕감해주진 않겠지만, 향후 그리스가 상환하게 될 부채에 대한 이자 정도는 낮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 WL로스앤코 창업주가 전망했다.
로스 창업주는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 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로스 창업주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더 좋지 않고 (투자한 것이 손실날까봐) 두렵기도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그리스 상황으로 인해 세계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상황에 대해서는 “오는 8월말까지 그리스는 채무 상환과 대출이자 지급으로 인해 150억유로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한 뒤 “한 해 이자로만 80억유로씩 지급하고 있으며 평균 이율을 2.5%인데, 국제 채권단이 이자를 절반 정도 수준으로 낮춰져 한 해 이자 지급 부담액을 40억유로(약 4조8650억원) 정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