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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에서 윈터스 CEO는 “코카콜라가 밝힌 올해 경영진에 대한 성과급 지급 계획대로라면 코카콜라 주식 가치는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성과급에 이어 이번 계획까지 이사회가 승인한다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최대 14.2%나 희석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주식 성과급 계획에 따르면 60%의 성과급을 스톡옵션으로 지급하고 40%는 전량 주식으로 제공하는데, 이럴 경우 3억4000만주의 신주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라며 “현 주가를 감안할 때 이는 130억달러(약 14조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윈터스 CEO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관투자가 지분공시(13F)에 따르면 윈터그린 어드바이저스는 작년말 기준으로 코카콜라 주식 2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들어서도 코카콜라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특히 윈터그린은 코카콜라 주요 주주인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버핏 회장도 지난해 무타 켄트 코카콜라 CEO에게 “많은 기업들이 몰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만”이라고 지적하며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무타 켄트 CEO에게 204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앞선 2012년에 지급한 총 급여와 성과급보다 33%나 줄어든 규모였다.
코카콜라는 다음달 23일 애틀랜타 본사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같은 윈터스 CEO의 지적에 대해 코카콜라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