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시리아 사태,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 제한적"

  • 등록 2013-08-30 오전 8:03:31

    수정 2013-08-30 오전 8:03:3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양증권은 30일 시리아 사태로 인한 유가상승이 유럽과 신흥아시아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져올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반기 증시를 긍정적으로 봤던 주된 근거 중 하나가 유로존의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로의 온기 확산인데, 유가상승이 유로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글로벌 증시에 생각보다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산유량은 적지만 중동이 한통속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보니까 여러가지 불안감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국가들과 관련해 해당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 중 한가지가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의 수입 구조를 보면 전체 규모에서 원유 등 석유류 수입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는 공통점이 있어 유가 상승이 장기화 될 경우 이들의 펀더멘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의 제제안에 대한 UN안보리 상임이사 회의가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UN측이 주말까지 조사 기한을 확보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는 일단 우려가 진정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향후 전개 과정에 있어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무역제제나 금융제한 조치 등 비 무력적인 방법만을 동원하는 경우, 일회성 공습 등 형식적인 무력 제제를 가하고 마무리되는 경우,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제를 넘어서서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 내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란이 본격적으로 개입해 사태 자체가 중동 VS 서방의 구도로 확산되는 경우 등 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국민들의 참전에 대한 반대의사가 강하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며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시리아 사태의 영향력은 단기적인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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