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요! 공기업]서민·금융소외자와 상생하는 캠코의 방식

  • 등록 2012-11-23 오전 8:06:00

    수정 2012-11-23 오전 8:06:00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곡성군 신리마을에서 열린 1사1촌 사회적 기업 인증 기념식에 참석, 꽹과리를 치고 있다.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두밀리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사1촌 결연마을인 경기도 가평군 두밀리 주민이 가꾼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다. 캠코는 지난 2005년부터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을 위해 브랜드 제작, 일손 돕기, 농기계 기증 및 공동 마케팅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밀리네 뿐만 아니라 흔히 대형 유통매장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우렁이 쌀, 곡성 메론, 청정 잣, 산양삼 등도 캠코의 도움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도농 간 상생 활동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경기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전남 곡성군 신리 등 3개 마을과 한꺼번에 자매결연을 했고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도 연을 맺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그동안 결연 마을 농산물을 직거래로 사들여 복지기관 선물로 활용한 사례는 많았지만,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로 만들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캠코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도농 간 상생뿐만 아니라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 저신용자 등 서민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으로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고객에게는 취업도 알선하면서 동시에 그 자녀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한다. 지난 2006년부터 중·고등학생 자녀 3000여 명에게 약 16억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또 대학생 자녀에게도 총 14억원이 지원됐다.

소외 계층과의 일자리 나누기 등 자활 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7월 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으로 신용회복 고객 자녀, 장애인, 지방 인재를 포함, 청년인턴 100명을 채용했고 지난해에는 장애인 30명도 사무보조원으로 뽑았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취업이나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겐 졸업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졸업 후엔 취업할 때까지 최장 2년 동안 채무상황을 유예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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