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유도 무선충전 방식은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는 식이다. 그에 반해 공진유도 방식은 패드와 스마트폰이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효율은 다소 떨어진다.
최제욱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 MC액세서리 부장은 지난 15일 LG트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채택한 자기유도의 효율성은 기존 유선충전 대비 90% 수준"이라면서 "70% 수준인 공진유도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재 자기유도는 공진유도보다 인프라 면에서도 더 우월하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전 세계 109개 업체가 가입한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서 자기유도를 표준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WPC 국제표준인 `치(Qi)` 규격을 받으면, 가입 제조업체의 모든 스마트폰을 호환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도 최근 자체 기술로 인증을 받았다.
이어 "무선충전은 효율성과 호환성이 관건"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공진방식보다 훨씬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는 통신사업자 NTT도코모가 4개의 자기유도 무선충전 방식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올해 일본에서만 1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북미에서는 올해 3분기 말, 우리나라에서는 3~4분기쯤 성장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LG전자의 도발에 삼성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WPC에 가입한 회원사"라면서 "우리도 공진유도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유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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