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면서 추위와 상관없이 시원한 음식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올 겨울 여성 연예인들의 `하의실종` 패션이 인기를 끌며 추운 겨울임에도 핫팬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이색 현상도 눈에 띈다.
16일 편의점 GS25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맥주와 이온음료·탄산음료·맥주·아이스크림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겨울 맥주 매출은 여름에 주로 판매되는 캔맥주가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캔맥주보다 병맥주가 많이 판매되지만 올 1월에는 캔맥주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
음료 판매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여름 음료인 이온음료는 62.6%, 탄산음료는 39.3% 증가한 반면, 두유 등 따뜻하게 마시는 기능성음료는 28%의 증가율로 여름음료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과 생수 역시 각각 34.1%와 29.3% 증가하며 때아닌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강추위 속 여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파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이 줄고 실내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내에서는 추위와 상관없이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기 때문에 여름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도 불구 12월 한달간 핫팬츠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올 겨울 여자 연예인들이 하의실종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의실종 패션은 상대적으로 길거나 큰 사이즈의 상의에 짧은 핫팬츠를 매치해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 스타일로, 가인·구하라·한효주·박민영 등의 연예인들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디앤샵 관계자는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시작된 하의실종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하의실종 스타일링 시에는 상의는 엉덩이까지 덮는 루즈한 스타일로 연출해 날씬해 보이게 하는 것이 좋고, 하체의 온기를 잡아주는 악세서리로 보온성을 더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