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건설株, 신용등급 하향 `옥석가리기 시작`

  • 등록 2008-12-08 오전 8:23:46

    수정 2008-12-08 오전 8:23:4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하나대투증권은 8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향후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주단 가입 압박용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해당 건설업체들의 차입여력 감소, 차입조건 악화, 기존 대출건의 상환압력 가중이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가한 차입금관련 재무적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건설업체들은 대주단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건설업체들 가운데 BBB급 이하의 경우 대주단 가입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주단 가입이던 아니던, 건설업계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계기로 향후 금융기관과의 차입금 협상에서 주택사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관련 부실 정리를 위한 자구안과 이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강요 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업종은 업계가 보유한 부실화됐거나 부실화될 매출채권과 분양전 PF대출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일단락되는 시점이나 업황 회복의 시그널인 재건축 가격과 유가의 추세 반전시까지 보수적인 투자시각을 견지함이 적절하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어 "현재로선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예상과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내년 3분기가 업종의 추세 전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삼성물산(000830)대우건설(047040)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업종내 최고의 재무안정성과 수주 및 실적 안정성이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대우건설은 현 주가를 감안할 때, 비교 가능한 주요 대형사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마진 확보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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