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워크 著者 "글로벌경제, 美에 脫동조화 못해"

"중국보다 美 경기후퇴, 세계 경제에 큰 위협"
美경제, 상반기 거의 제자리 걸음
"中 주식버블 꺼질 것…中연계 미기업 사라"
  • 등록 2008-01-16 오전 8:02:07

    수정 2008-01-16 오전 8:02:07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버튼 G. 말키엘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교수는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에 있어 중국 보다는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랜덤 워크(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의 저자인 말키엘 교수는 인터뷰에서 "전세계 경제에 있어 미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극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엔 아주 조금 성장하거나 아예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 경제 규모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긴 하지만 성장 둔화로 인한 영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세계 경제 성장에 이어 17%의 기여도를 나타내 미국과 거의 유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가 글로벌 경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어 왔지만, 말키엘 교수는 이를 부정한 것.

말키엘 교수는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금리를 현재의 4.25%에서 3%, 혹은 이 보다 더 낮출 것이며, 대부분의 금리인하는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제랄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할 때 이 그룹에서 일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7~8% 정도의 견딜만한 수준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분기 11.5% 성장했던 중국 경제가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중국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기업 주식을 살 것을 권고했다. SPDR S&P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와 i쉐어즈 FTSE/신화 차이나 25 인덱스 펀드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증시는 버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가 펀드 자금의 흐름을 좀 더 자유롭게 한다면 크게 주저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 버블이 꺼질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1973년 나온 그의 책 `랜덤 워크`는 자산 가격은 랜덤하게 요동치며, 투자자들은 따라서 지속적으로 시장에 이길 수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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