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이어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중 마지막인 포드 자동차가 노사 계약안의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드 노조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와 맺은 4년 기한의 잠정 노사계약안에 대해 36시간 이상의 연속 협상을 진행한 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계약안은 미국 자동차 업계 부실의 주범으로 꼽히던 퇴직자 의료보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측이 출연하고 노조가 직접 관리하는 '퇴직자 의료비펀드(VEBA)`를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드의 협상안 타결 과정은 다른 두 업체에 비해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노조원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노조와 UAW가 잠정 계약안에 합의한 것은 GM과 크라이슬러와 달리 파업을 벌이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라크 대학의 개리 체이슨 교수는 "포드가 파업을 하기에는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12년 연속으로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