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대 부호 GM에 `눈독`..지분 취득

올레그 데리파스카, GM 지분 5%미만 취득
자동차 산업 관심 `지속`
  • 등록 2007-08-08 오전 7:40:45

    수정 2007-08-08 오후 4:04:1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러시아 부호 올레그 데리파스카(Oleg Deripaska)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지분을 소량 사들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를 인용,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올레그 데리파스카
데리파스카가 사들인 GM 지분은 5% 미만으로 지난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이 5% 미만이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할 의무는 없다.

주식 가치는 7일 GM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약 9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 관계자는 "GM 지분 취득은 전략적 투자의 일부로 데리파스카의 지주회사 베이직 엘리먼트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베이직 엘리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 가즈(GAZ)와도 공식적으로 협의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루미늄 제조사 루살(RUSAL)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2대 부호 데리파스카는 최근 캐나다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조립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도 15억4000만달러를 투자, 대량 지분을 사들인 바 있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소유한 가즈는 포드의 재규어 매각 등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GM엔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커크 커코리언이 자신의 투자사 트라신다를 통해 약 1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커코리언은 크라이슬러 인수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바 있으며, 지난해 결렬된 GM과 르노-닛산과의 3각연대 협상에서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 이후 커코리언은 GM 지분을 매각해 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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