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값은 후속 대책에 대한 지속적인 논란 및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세 압박, 그간의 상승폭에 대한 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45%, 신도시는 0.3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도 0.47%를 기록했다. 모두 11월 초에 비해 상승폭이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다.
재건축아파트는 강동구가 지난 주에 이어 0.19%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구 0.17%, 서초구 0.02%, 송파구 0.11%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전체평균은 0.06% 변동률로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2%, 신도시는 0.10%, 수도권이 0.15%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114팀장은 "매수 관망세 속에도 매물 보유자들이 호가를 내리지 않아 매도-매수호가 가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관망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 시장
지역별로 노원구(0.99%), 금천구(0.97%), 도봉구(0.94%)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동대문(0.86%), 서대문(0.86%), 영등포(0.73%), 광진(0.69%), 성북(0.69%), 구로(0.68%), 마포(0.66%), 동작(0.64%), 용산(0.61%) 등도 비교적 상승률이 높았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주공1,2,7단지 등 대규모 단지 20~30평형대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쌍문동 한양5,6,7차, 방학동 신동아2,4,5단지 등의 상승세가 여전했다.
반면 강남(0.30%), 서초(0.16%), 송파(0.32%), 양천(0.14%) 등은 서울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2주째 하락한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5,6단지, 둔촌동 주공3단지 등 일부 매물 가격이 소폭 조정됐다.
수도권은 개발호재 및 선호도 높은 지역만 소폭 상승 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시흥으로, 능곡지구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0.85% 올랐다.
의정부(0.82%), 성남(0.73%), 양주(0.71%)도 비교적 많이 올랐으며, 동두천(0.69%), 구리(0.68%), 남양주(0.68%), 고양(0.66%), 안양(0.66%), 수원(0.62%), 광명(0.60%), 광주(0.60%) 등 지역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세 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움직임이 크지 않다. 지역별로 금천(0.51%), 영등포(0.42%), 마포(0.34%)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서대문(0.28%), 구로(0.27%), 도봉(0.27%), 종로(0.21%), 용산(0.20%), 노원(0.14%), 동작(0.14%), 서초(0.13%) 등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단지들의 전셋값이 오른 경향을 보였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은 35, 52평형이 1000-1500만원 정도 올랐다. 시흥동 금광포란재, 독산동 청광플러스원도 20-30평형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서초구 방배동 방배1,2차현대홈타운, 3차e-편한세상 등에서는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작용하면서 소폭 오르기도 했다.
신도시는 일산(0.19%), 산본(0.10%), 분당(0.08%), 평촌(0.08%), 중동(0.05%)의 상승률로 대체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전셋값 역시 매매값과 연동한 움직임이 보였다. 시흥(0.39%), 안산(0.33%), 양주(0.30%)등이 비교적 가격 상승세가 보였으며, 안양(0.29%), 의정부(0.28%), 하남(0.25%), 광명(0.20%), 인천(0.20%), 김포(0.17%), 수원(0.15%) 등은 소폭 올랐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