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주택 물량 7년만에 최대

  • 등록 2006-08-13 오전 9:38:48

    수정 2006-08-13 오전 9:38:4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방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6월 주택시장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9343가구, 지방 5만5022가구 등 모두 6만4365가구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5만5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6월(5만7808가구) 이래 최대다. 전국 미분양 물량도 작년 2월(6만4644가구)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많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8.2%, 지방은 8.7% 증가, 전체 물량이 10% 늘었고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수도권이 2.8% 감소한 반면 지방은 무려 33.4%가 확대됐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의 증가는 일부 지방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급과잉과 수요감소,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최근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를 보여준다.

실제 수도권은 올해 상반기 주택건설 실적이 5만8000가구로 작년 동기(8만4000가구)보다 31.1%가 줄었지만 지방은 건설 실적이 12만3000가구로 15%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미분양 주택이 938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7583가구), 충남(7259가구), 부산(6523가구), 대구(6162가구), 강원(5854가구), 경북(5067가구) 순이었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2565가구, 지방 9684가구로 5월보다 소폭(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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