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기관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11월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발표한 동일점포 매출이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의 마이크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5개 소매업체의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평균 3.5% 증가, ICSC의 예상치 3.5~4%의 하단부였다고 밝혔다.
니미라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공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업체에만 몰린 반면 고급 백화점 등 다른 부문에서는 예년보다 매출 성장이 더디게 나타났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들의 지출 의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월마트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타겟을 넘어섰다. 타겟은 2.6%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백화점 판매 실적이 특히 실망스러웠다. 메이시즈와 블루밍데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즈(FDS)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3.4% 줄며, 2년여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콜스, 노드스트롬, 딜라즈, 삭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