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쇼핑시즌 `암운`..11월 소매매출 실망

  • 등록 2005-12-02 오전 7:58:36

    수정 2005-12-02 오전 7:58:36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지난 11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유가 하락, 따뜻한 날씨, 공격적인 할인 공세에도 불구,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남은 연말 쇼핑시즌동안 매출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11월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발표한 동일점포 매출이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의 마이크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5개 소매업체의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평균 3.5% 증가, ICSC의 예상치 3.5~4%의 하단부였다고 밝혔다.

그는 "판촉이 대대적으로 진행된 달이었고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을 벌인 업체들의 매출 실적은 양호했다"면서 "관건은 각 업체들이 감당할 비용이 어떤 것이냐"라고 말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도 매출이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통상 발생하는 매출 소강상태가 어디서 나타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니미라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공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업체에만 몰린 반면 고급 백화점 등 다른 부문에서는 예년보다 매출 성장이 더디게 나타났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들의 지출 의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대로 4.3%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12월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2~4%로 내놓았다. 창고형 할인점포인 샘스클럽의 경우 7% 증가한 반면, 수퍼센터와 일반 할인점포는 동일점포 매출이 3.8% 늘었다.

다만 월마트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타겟을 넘어섰다. 타겟은 2.6%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백화점 판매 실적이 특히 실망스러웠다. 메이시즈와 블루밍데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즈(FDS)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3.4% 줄며, 2년여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콜스, 노드스트롬, 딜라즈, 삭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