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부 주민 재산세 납부 거부 움직임

정부정책 비난 현수막 내걸어..재산세 심사 청구 검토
  • 등록 2005-09-27 오전 8:02:37

    수정 2005-09-27 오전 8:02:3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난해 재산세 인하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의 일부 주민들이 올해 늘어난 조세 부담에 반발하며 재산세 납부 거부 운동을 벌여 주목된다.

27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재산세 인상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 정부와 구청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재산세 납부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주민은 아파트 단지에 정부 정책과 강남구청을 비난하는 내용을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감사원에 재산세 심사를 청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부녀회가 주도하는 이 같은 움직임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처음 시작돼 인근 미성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반발은 정부가 올 들어 기준 시가를 실거래가의 80% 수준으로 올린 데다 재산세 과세 기준마저 강화해 내년에는 재산세 부담이 올해보다 더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부 주민들의 재산세 인하 요구 등에 대해 강남구청은 `납세 거부 주민은 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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