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여전히 프로그램에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이했다. 사실 D데이 당일에는 오히려 크게 출렁이지 않는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변수도 있지만 웬만한 변동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어짜피 세 마녀가 사라질때까지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어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870선에 올라선 증시가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그리고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면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약해질 것이다. 만기일 이후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한 다른 수급요인을 점검해볼때다.
먼저 외국인. 이달 들어서만 48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좀처럼 매도세를 접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따져보면 순매도 금액은 2조3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매도 규모가 쌓여가면서 매수 욕구도 점차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는게 사실이다. 실제 외국인의 절대 매수금액은 11월말부터 늘어나고 있다.
◇10월 이후 외국인 절대 매도와 매수 금액 추이
(자료 : LG투자증권)
LG투자증권은 펀드 플로우상 자금 이탈보다는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셀코리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포함된 이머징과 아태지역으로 10월 이후 각각 284억달러와 4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지난 2001년 이후 외국인 순매매와 자금 플로우간 상관관계가 0.78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자금유출과 연계된 매도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외국인이 사면 오른다는 공식은 깨진지 꽤 됐고 오히려 기관이 외국인의 빈자리를 메꾸며 국내 증시를 이끌 새로운 매수주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만해도 기관투자자들은 16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분기별 순매수 추이
(자료 : 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연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기존 주식형 상품 가입자들의 이탈이 일단락되고 있고, MMF잔고는 사상 최대 수준인 65조원대로 시중의 선도적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MMF 자금동향
(자료 : 대신증권)
수급요인만 본다면 그다지 비관적이지는 않다. 환율과 유가,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수급요인만 봐서는 어느정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60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성공..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혼조
-LG : 외국인 매도, 아직 구도적 변화로 보기는 어려워
-교보 : 만기일의 경계 수위는 높지 않으나
-대우 : 복잡하게 얽혀있는 변수들, 그리고 미인 선발대회
-동원 : 환율 수렁에서 나오는 연말 증시
-대신: 심리 취약하지만 주가 저점 높이고 있다
-굿모닝신한 : 국내 기관투자자가 사고 있다!
-하나 : 단기·중기·장기 저점이라면..
-동양 : 만기일 이후에 대한 우려 완화
-한양 : 외국인의 방향성 제시 인색
-서울 : 박스권내 반등 기조 유지 예상, 만기일 부담은 불가피
-대투 : 원달러 환율 반등과 20일선 저항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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