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여성 19명 살해 `희대 살인마` 검거(상보)

  • 등록 2004-07-18 오후 12:33:34

    수정 2004-07-18 오후 12:33:34

[edaily 홍정민기자] 지난해 부유층 노인과 여성 등 19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YTN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서울 고급주택지역에 사는 부유층 노인과 보도방, 출장 마사지 여성 등 총 19명을 살해한 뒤 시내 곳곳에 암매장한 혐의로 유모(33세)씨를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9월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종로 일대에서 둔기 등으로 희생자들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과 여성에 대한 막연한 혐오로 범행으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첫번째 결혼한 부인과 이혼한 뒤 여성에 대한 혐오감과 부유층에 대한 적개감을 가졌고, 특수절도 등으로 교도소에서 수감됐다 출감한 뒤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모씨는 전과 1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당초 자신과 일방적으로 이혼한 전처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으나 자녀를 생각해 이를 포기한 뒤 보도방이나 출장마사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왔고 서울 시내의 고급 주택가를 골라 범행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달초 서울 역삼동 한 여관에서 여성 출장 마사지사를 감금, 폭행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유씨는 자신이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이라고 진술, 살인사건 용의자로 재조사를 받다 도주했으며 몇시간 뒤 다시 경찰에 체포,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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