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증시, 제네바합의 파기 "중기적 접근 필요"

  • 등록 2002-10-21 오전 9:04:31

    수정 2002-10-21 오전 9:04:31

[edaily 지영한기자]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각)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무기 개발계획 동결을 규정한 북미 제네바협정이 파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맹국들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대해 최선의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시인에 이어 북미 제네바협정의 파기가 국내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후속적인 조치들이 확인되지 않아 시장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외증시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인데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 러시아 지역으로 폭발사고가 확산되고 있고 미국내에서도 무차별 총격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반등기조가 유효한 만큼 조정시엔 매수관점을 유지할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음은 전문가 코멘트.(가나다순)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 제네바합의 파기, "예상된 수순"
미국의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는 당연히 예상됐던 수순이다. 현재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슨 얘기든 나올 수 있다.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 등이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언어로서 대응하는 시기가 금주초반이다. 따라서 각가지 보도에 시시각각 대응하기 보다는 좀 더 글로벌하고 중기적인 차원에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제네바합의 파기는 필리핀이나 러시아 폭발사고와 미국내 무차별적인 총격사건 등과 맞물려 주초반 심리적으로 취약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이 올라 조정이 필요했던 시점에서 불거진 문제들로 생각한다. 주식형 수익증권쪽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등 수급여건이 좋아 조정시엔 매수관점이 유효해 보인다

◇홍성태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 = 北核 충격 적을 듯..외인매수 긍정적
대북문제와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큰 충격은 예상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물론 금주 미국증시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다. 다만 외국인들의 경우 최근 매수세가 강화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증시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금주중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수급호전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단기조정 가능성 불구 반등기조는 유효
미국의 제네바합의 파기는 지난 주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시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제네바합의 파기는 결국 북한의 경제지원문제와 연계되는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후속안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번 주에는 연속 급등으로 인해 주초반내지 중반 사이에 한 두 차례 정도 장중 조정내지 지수조정을 통해 부담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나 수급측면에서 700선까지의 반등시도가 아직은 유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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