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12일(한국시각)로 예정된 모건스탠리 캐피탈인베스트먼트(MSCI)의 지수변경을 앞두고 한국이 일본을 제외한 극동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MSCI 지수변경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한국증시 신규유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존스뉴스는 지난해 11월 MSCI가 유동성평가를 기준으로 지수산정 방식을 일차적으로 변경했을 당시 한국은 호주 및 홍콩과 함께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부여받았으며 이번 지수변경에서도 같은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이미 외국계 펀드가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상당 부분 늘린 상황이어서 MSCI 지수변경에 따른 신규 자금유입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인베스텍 애셋매니지먼트의 스튜어트 앨드크로프트 이사는 이와 관련 "우리는 이미 한국에 주목해왔다"면서 이미 상당 수의 외국펀드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왔기 때문에 한국증시가 MSCI지수변경에 따른 특별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MSCI의 이번 지수변경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주식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MSCI가 유동성에 기반해 지수를 산정하겠다고 발표한지 일년 이상이 경과한 상황이어서 각국 주식시장엔 이 같은 내용이 이미 반영돼 있으며 지난해 11월 일부지수의 변경이 발표됐을 때도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의 지수변경 당시 MSCI 세계지수에서 미국의 비중은 50.67%에서 53.42%로 확대됐고 영국은 9.94%에서 10.35%로 비중이 늘어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0.05%에서 9.48%로 비중이 축소돼 3위로 떨어졌다.
당시 MSCI의 지수조정에서 한국의 비중은 0.58%에서 0.52%로 소폭 하향조정됐으나 호주(1.40%), 홍콩(0.70%)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가장 높은 비중을 부여받았었다.
MSCI의 이번 지수변경은 유동성평가에 기반한 지수산정을 마무리짓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오는 5월 31일 증시 폐장 직후부터 적용된다.
MSCI의 자체집계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펀드 가운데 5000억달러가 이 지수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3조달러 규모의 펀드가 MSCI지수를 벤치마크해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