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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예측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장과 공천 등으로 여야가 팽팽해졌다. 어느 한 쪽이 크게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역시 “최근 여론조사가 팽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여야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이른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작동해 ‘정권 지원론’에 힘이 쏠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힘 있는 집권여당임을 앞세워 김포·구리·하남 등 서울 편입,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양당 모두 악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정당 지지율은 팽팽한 상황”이라며 “결국 중도층이 어디에 쏠리냐에 따라 의석수가 결정이 될 것인데 중도층인 2030세대나 자영업자는 정부의 민생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결국 정부여당에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석좌교수는 “서울편입·반도체 산업 육성 등 지역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높은 심판론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 ‘5대 실정’으로 규정하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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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제3지대 중 조국혁신당을 이번 총선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오차범위 ±2.2%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조사됐다. 국민의미래가 35.3%로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홍 소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명횡사’ 공천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하나의 통로가 생긴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는 이 대표 마음대로 했으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석좌교수는 “선거에서눈 어떤 정당이 ‘새로운 것’을 내놓는가가 중요한데 조국혁신당이 뜨는 이유도 새롭다는 이유”라며 “호남·진보층·40대·5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나머지 제3지대의 경우 개혁신당·새로운미래 등을 합쳐 3~5석 가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악재 극복’와 ‘앞으로 나올 막말 리스크’를 남은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최 소장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해소하는 과정이 여당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은 지금 ‘친명공천’으로 인해 지역구마다 무소속 및 다른 당 출마로 인한 분열요소가 많은 상황”이라며 “‘조국 바람’으로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접전을 펼치는 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을 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향후 불거질 막말 리스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홍 소장은 “후보자들의 정제되지 않고 진영 논리에 충실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라 네거티브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