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는 지난 14일 기준 1개월간 16.38% 상승해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에만 56.43% 올랐다. 반면 KBSTAR 팔라듐선물(H)는 같은 기간 15.91% 내렸고, 연초 이후 기준으로 45.95% 하락하면서 전체 ETF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팔라듐선물은 팔라듐선물지수(S&P GSCI Excess Return Index) 기초지수를 추종하며, 인버스 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팔라듐은 구리, 니켈, 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은백색 금속이다. 주로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로 사용되고, 이는 전체 팔라듐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한 배기가스 규제 등 친환경 정책과 함께 치솟은 팔라듐의 수요는 2019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지난해 고점을 찍기도 했지만,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 글로벌 경제 둔화, 가솔린 차량에서 촉매제를 백금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하방 압력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팔라듐 수요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더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도입, 기술 개발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에드워드 스터크 세계백금투자협회(WPIC) 연구소장은 “자동차 부문 팔라듐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팔라듐 탑재량 증가로 전통적 내연기관 차량 생산 감소량이 상쇄되기 때문”이라며 “각국의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 도입 역시 향후 수년간 내연기관 차량 생산 감소세 속 팔라듐 수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기술 개발에 따라 수소가 팔라듐 산업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