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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그는 “회장직을 맡느라 개인적 음악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추가열의 음악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추 회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싱어송라이터 활동은 사실상 휴업 상태다. 작년에 고사한 행사 출연 제안만 40개가 넘는다”고 했다.
추 회장은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1호 포크 가수’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연을 계기로 한때 SM 소속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제가 나온 이후로는 SM에 성인 컨템포러리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시니어 가수가 없다. 최초일 뿐만 아니라 유일무이했던 소속 가수”라며 웃었다.
추 회장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포크와 트롯을 두루 섭렵한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추 회장은 “두 장르를 모두 소화하다 보니 업계에선 ‘추가열이 스케줄이 없으면 행사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계에서는 국악과 재즈, 심지어 동요까지 부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낚시를 좋아해서 ‘우리는 낚시꾼’이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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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회장은 ‘한음저협 첫 싱어송라이터 회장’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최근 협회원 5만명 시대를 맞이한 데 관해 추 회장은 “제 취임 기간에 ‘5만’이라는 의미 깊은 숫자가 완성돼 뜻깊다”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을 지켜보며 음악 창작의 꿈을 키우는 젊은 작가들이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회장 취임 이후 쉬는 날 없이 1년 반을 달려왔는데 돌아보니 협회가 드라마틱하게 발전해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각종 사회 공헌 활동 참여를 통한 협회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매사에 진심이었던 게 장르의 폭을 넓힌 비결이었습니다. 국악에 빠질 땐 사극만 보면서 ‘하시옵니까’, ‘하시렵니까’ 같은 말을 실생활에서 쓸 정도였죠. 지금은 무엇보다도 협회 일에 진심이에요. 회장직은 바람과 같은 자리라는 생각으로 욕심 없이 협회의 발전과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