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넣은 킹크랩이 13만원?…전문가 “신종 저울 치기” 분노한 이유

  • 등록 2023-08-28 오전 7:27:08

    수정 2023-08-28 오전 7:27:0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유명 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의 배딱지 안에 얼음을 가득 담고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바가지를 씌웠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는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배었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 씨는 수도권에 있는 한 수산시장에 방문했다가 ‘저울 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제보자의 사연을 전했다. ‘저울 치기’란 수산시장 상인이 손님이 구매한 횟감 무게를 속이는 것으로 바구나 무게를 속이거나 저울을 안보이게 누르는 등 기존의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연 제보자 A씨는 “문자메시지로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배딱지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셨다. 이것도 저울 치기인지 궁금해 연락드린다”고 물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킹크랩의 무게는 2.035㎏로 나온다. 당시 6만 5000원으로, 총 13만 2300원이 책정됐다.

사진을 본 김 씨는 “지금 킹크랩 크기를 봐라. 이건 절대 2㎏이 안 나온다. 굉장히 작다”고 말했다. 이어 “배딱지를 한번 보자 배딱지에 얼음이 가득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은 상인이 ‘우리 이렇게 계측했다’고 A씨한테 보내준 거다. 아무렇지 않게 이 사진을 보냈다는 건 이런 행동이 몸에 밴 게 아닐까”라며 “이게 이렇게 심각한 건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솔직한 의견을 드리자면 이건 신종 얼음치기”라며 “너무하다.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아라. 이렇게 파는 상인 때문에 다른 상인도 욕을 먹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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